3년을 기다린 여행~(7.14-7.23)

ㅅ지루한 코로나 펜데믹을 거치면서 여행상품을 서칭하던 중 알게된 가족자동차 여행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며 과연 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많이 기다렸던 일정이었습니다.

동생들과 가족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며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숙소근처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다 요리를 하고, 여행 중 먹기 힘든 과일도 매일 먹고, 아이들은 과자와 디저트를 쇼핑하며 호기심을 채우고 자신감을 얻는 경험을 했습니다. 아이와 마트를 다녀오면서 물가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합니다. 장바구니 물가는 한국에 비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여행 첫날과 중간 즈음 선물같은 저녁 식사는 너무 감사했습니다. 프랑스 땅에서 감자탕과 삼계탕을 먹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한 행운이었습니다. 숙소에서 취사를 해결하다보니 다니면서 덜 지치고 먹을 것에 덜 민감할 수 있어서 편안했습니다.

유럽은 자유여행, 패키지, 이번 자유여행까지 다양한 형태의 여행을 경험하면서 이번 자동차 여행의 특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목적지까지 자유롭게 접근이 가능했고 시간의 쓰임이 많이 알뜰했습니다.

파리에선 짧은 시간동안 루브르, 오르세, 바토무슈, 에펠탑, 개선문 등 필수 여행지를 압축해서 방문했습니다. 조금 더 욕심을 낸다면 베르사유궁을 꼭 방문해 보고 싶었으나 다음 기회로 남겨 두겠습니다.

특히 두번째 거점인 뮐루즈의 경우 자동차가 아니었다면 굳이 선택하지 않았을 도시였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스트라스부르(파리), 인터라켄, 루체른, 취리히(스위스), 프라이부르크(독일)까지 국경을 넘나들며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스트라스부르의 거리를 걸으며 만화 같은 풍경과 눈부신 하늘 빛에 감탄했습니다. 대성당 첨탑을 오르며 잠시 힘들었지만 꼭대기의 풍경은 힘듦을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쇼핑한 마카롱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이후 스위스는 프랑스나 독일과는 또 다른 깔끔하고 조용하지만 휴양지로서의 느낌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날 비행기 시간이 여유있어 들렀던 취리히는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특별히 계획하지 않고는 오기 힘든 도시들을 알차게 다녔습니다.

프라이부르크에서는 성당 앞 시장 경험이 아이들에게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과일을 판매할 때 담아 주었던 종이 용기는 우리도 시도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뮐루즈 숙소에서 5일을 머물면서 보통의 여행과는 다른 여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와중에 세탁기는 한국의 것이 역시 훌륭하구나!라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구요~^^ 하지만 여행이라는 특수 상황을 생각하며 받아들였습니다.

여행 후 사진을 정리하며 앨범을 만들면서 다시 한번 멋진 풍경과 하늘빛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소통의 가치를 다시 한번 느낀 여행이었습니다.

 

여행내내 세 자매와 세 여중생의 수다를 묵묵히 견뎌주신 나단장님! 감사합니다.

스트라스부르 다리에서

[출처] 3년을 기다린 여행~(7.14-7.23) (청소년교육여행전문 스페이스꿈틀) | 작성자 혀니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