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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여름방학] 한국에 왔을 때는 유럽이 그리워졌다 본문
2022년 여름방학 청소년유럽인문학여행 서유럽영국코스 오*훈 학생 후기입니다
엄마가 여행을 소개를 했을 그때부터 기대감에 벅찼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2년여정도 여행 계획이 지연되어 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래도 기대를 놓치는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갈 수 있는 날이 정말 코 앞에 다가왔고, 처음 내가 가려할 때는 초등학생이였는데 지금은 중학생이 되었다. 몸과 마음이 자란만큼 내 마음도 더욱 기대감으로 가득찼다.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이기도 하고, 함께하는 청소년들이 있기는 하지만 가족들하고 떨어져 가는 먼나라 이웃나라에서나 보던 유럽과 영국이라는 곳을 간다는 것이 마냥 즐거웠다. 그런데 여행이 가까워지고 주의해야할 이야기중 파리에 대하여 들었을때 소매치기가 많다는것을 듣고 놀랐다. 나에게 있어 유럽은 여유롭고 신사적인 이미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리에 도착하니 그 놀람은 사라졌다. 가족들과 캠핑은 많이 다녔지만 파리에서의 캠핑이라니.
캠핑장으로 가는 길의 파리의 자연 풍경은 매우 근사했다. 학원을 다녀 바빴던 친구들과는 달리 학원을 많이 다니지 않았던 나는 친구들과 같이 놀수있는 시간이 많이 없었다. 그런데 가족들을 떠나 여행을 온 청소년들이 모여 대화를 해보니 여러 친구들을 사귈 수 있을것이라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파리의 길거리들의 풍경, 사람들, 언어가 달랐기에 모든것이 신기했다. 우선 파리의 길거리의 풍경들은 여유롭고 고풍스러웠다. 하나하나 섬세하게 조각한것같은 기둥, 밝지만 또 연한 느낌의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는 색깔의 벽들. 이것들 어우러져 하나의 예술작품들이 길거리에 있었다. 또 사람들. 모두의 키, 코, 눈 등 한국과는 많이 상반되었다.
언어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모두가 영어 말고 불어를 쓰기때문에 대화하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한국에서 영어에 자신감이 조금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려움을 보면서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트라스부르에 갔다. 그곳에서 쁘띠프랑스라는 곳을 갔는데 베네치아같이 강이 있었다. 스위스도 갔다. 바젤동물원도 갔는데 한국의 동물원에서 본 동물들과 달리 뭔가 갇힌 동물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편안해 보였다. 하루 계획이라 아쉬웠다. 다음에 이 곳은 또 오고 싶다. 독일에 있는 프라이부르크에서 백장미광장과 프라이브루크 대학에 갔었다. 그곳에서 죽은 남매가 있어서 괜히 숙연해졌다. 룩셈부르크도 갔다. 룩셈부르크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 않았다.
다음 여행지는 브뤼허다. 나라로만 보면 3번째이다. 브뤼허는 벨기에에 있는 도시이다. 브뤼허에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와플과 감튀였는데 역시나 기대했던만큼 맛있었다. 배를 타고 런던으로 이동했다. 한국에서도 배를 타봤지만 유럽의 배는 괜히 기분이 좋았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는 많은 선수들의 역사, 노력들이 느껴지는거 같았다. 특히 손흥민 선수가 뛰는 곳이라 마음에 태극기가 일렁였다.
여행 전부타 가장 기대한 해리포터 스튜디오이다. 그런데 기대만큼 실망도 컸다. 햄리스 장난감 백화점도 마찬가지다. 뭔가 볼게 많은 것 같지만 그닥 와닿는게 없이 마치 뷔페같았다. 오히려 가장 좋았던것은 한일마트에서 라면을 사서 밤에 같이 친구들과 라면을 끓여먹은게 가장 좋았다. 여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을 앞둔 진단 키트에 코로나 양성이 떠서 멘탈이 흔들렸지만 재검사로 음성이 떠서 다행이었다. 잠시 흔들린 멘탈은 음성이라는 소식만 아닌 반고흐의 마지막 생애가 간직된 마을 오베르 쉬르 우아즈였다.
고흐의 무덤가에서 고흐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니 그동안 책에서 보고 배운 해바라기나 노란집이 마냥 밝게만 보이지 않았다. 모든 일정이 마쳤다. 자급자족생활은 내가 원했던 생활이라 이번 여행을 통해서 이 부분은 확실히 경험했다. 그동안은 부모님이 쳐주고 밥도 부모님이 해주셔서 감사와 만족감은 많았지만 뭔가 재미는 많이 없었는데 이번 캠프는 우리 모두가 자급자족이었어서 즐거웠다.
이제 텐트도 혼자 칠수 있을 것이기에 서울에 가서 친구들과 캠핑을 가고 싶다. 불편한 것도 있었다. 빨래는 당연히 세탁기의 일이라 생각했는데 손빨래를 하자니 힘들었으나 손빨래가 빨리 끝낼 수 있다는 장점도 발견했다. 샤워기의 수압도 약하고 온도조절이 되는곳도 많이 없고 물도 누르면 시간 타이머가 있어서 중간에 물이 꺼진다. 아무렇지 않게 콸콸 쓰던 물 사용에 대해 불편한 것 같았지만 캠핑생활도 혼자 해결한다는 성취감과 뿌듯함이 있었다. 그리고 길가는 한국 사람이 있으면 모두가 중간에 모르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같이 이야기하고 인사를 한다. 이것이 소소한 재미이다. 외국에서 가장 그리웠던 것은 거기서 먹은 음식은 다 간이 약했어서 간이 강한 한국음식이 가장 먹고 싶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캠프하는 순간들이 기억나고 그리워진다. 유럽에 있을 때는 한국이 그리웠는데 한국에 왔을때는 유럽이 그리워졌다.
아! 졸업식이 기억난다. 졸업식 겸 돌아오는 날이 내 생일이라 파티도 해주셨는데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해본 적이 없던 나라 파리에서의 생일 파티라니... 평생 잊지 못한 파티로 감동이었다. 롤링페이퍼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친구, 형, 동생, 누나들의 한글자 한글자가 감동이었다. 모두에게 고마웠다. 지금 내 방에는 여행에서 만난 고등학생 형이 돼지 그림 그려준 게 걸려있다. 거기서 있었던 사소한 일들이 또 스친다.
마지막으로 선생님들, 지원팀 선생님들 모두가 고맙고 감사합니다. 내 친한 친구 지우랑 또 가고싶다. 이런 여행을 보내주신 부모님, 안전하게 다녀오도록 기도하고 응원해주신 많은 삼촌 이모들한테 모두 감사드리고 모든 일정을 안전하게 인도해주시고 보호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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