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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여름방학] "꼭 다시 갈거야" 본문
2022년 여름방학 청소년유럽인문학여행 노*빈 학생 보호자 후기입니다
"꼭 다시 갈거야"
코로나시국에 해외 여행? 사기 아냐? 로 의심가득 시작한 여행계획이었습니다. 역시나 계획대로 못가고 미뤄졌지요. 코로나는 물러설 생각이없고, 귀국일자는 개학을 4일이나 지나서 보낼지말지를 고민하는데 우리 아이는 가고싶어하고... 우리 스페이스꿈틀도 지지않고 여행을 강행한다기에 대단하다 생각했습니다.
용돈으로 쓸 돈을 환전해서 유로와 파운드를 처음 만져보고 신기해하며 지갑에 꼭꼭 고이고이 잘 챙겨 넣음을 시작으로 24인치 가방이 터지도록 준비물들과 옷가지를 챙기고(비록 다 입지는 못했지만...) 공항으로 씽씽 달렸습니다. 어쩌면 딸보다 제가 더 신이 났었는지도 모르겠어요. 비행기는 언제나 설레는데 더구나 유럽으로 간다니 왜 안그러겠어요~
아이들이 떠나고 며칠간 수도권은 100년만의 폭우로 여기저기 물난리가 났었는데 유럽은 폭염을 앓는다는 뉴스와는 다르게 날씨가 너무나 좋아서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현지에서 보내주는 사진들에서 밝은 표정을 볼 수 있었고 잘 지내고 있구나 알 수 있었습니다. 넘쳐나는 사진들에서 남의 아이의 끼 넘치는 사진들과 비교하며 우리 아이 찾기도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매일 아침 이곳저곳 간접경험을 할 수 있어서 하루를 즐겁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근처 보건소에서 pcr검사를 하고 짐을 풀며 선물로 사온 각종 초콜릿을 풀어내는데 끝도 없이 나오네요. 옴마야~~
조장을 했었다는 딸이 돌아와서는 너무 힘들었다며 조원을 챙겨야한다는 부담감에 사진도 많이 못 찍었다는 아쉬움을 토로해서 조금 안타까웠지만 그런 경험덕에 집에서 엄마의 1인다역할을 한층 더 깊이 공감한다기에 저는 고마웠습니다. 첫날은 집이 낯설다며 아직 유럽에서 못 헤어나오는 것 같았어요. 너무 즐거웠다기에 이번에 같이 못가게 된 동생을 내년 여름에 여행보내려 합니다.
오늘은 여행에서 돌아온지 삼일째 되는 날입니다. 고등학생 딸은 시차적응하는지 그곳에서 부족했던 잠을 보충하는지 아직 자고 있어요.
다시 꼭 갈거라고, 대학생 되면 자유여행으로 다시 유럽행 비행기에 오를 그 날을 기다리며 안전하게 좋은 경험하게 해 준 스페이스꿈틀에 감사를 드립니다. 안녕히계세요.
한여름 유럽의 밤은 끝.
이제 다시 일상입니다!
2022년 8월의 끝자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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