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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유럽과학기행] 1.25 오늘은 뮐루즈로 이사하는 날입니다 본문
3번째 숙소, 뮐루즈로 이사하는 날입니다. 식조 친구들이 점심을 미리 준비할 동안 다른 친구들은 아침을 먹고 이사 갈 준비를 합니다. 이미 이사를 한 번 해본 아이들은 방을 치우고 짐을 옮기는 것이 전보다 능숙해진 것 같아 보입니다. 식조는 참치마요비빔밥을 만듭니다. 밥에 통조림 참치와 마요네즈, 김가루를 섞어 맛난 점심을 만듭니다. 쓰레기 분리수거까지 모두 마친 아이들은 차에 타고 이제 본격적으로 출발합니다.
차를 타고 중간 경유지로 향합니다. 뮐루즈로 바로 가는 줄 알았던 아이들은 목적지가 뮐루즈가 아님을 알게 되고 어디 가는 것인지 궁금해합니다. 아이들은 지금 스위스 인터라켄의 튠 호수로 가고 있습니다. 모처럼 스위스에 놀러 온 아이들을 위해 단장님이 조금 빠듯하더라도 시간을 내어 아이들에게 호수를 구경시켜주고 싶었습니다. 인터라켄(interlaken)은 알프스의 눈이 녹아 만들어진 두 개의 호수(laken) 사이(inter)에 위치한 마을로, 뛰어난 알프스와 호수 뷰를 자랑합니다. 아직 차에서 내리지도 않았는데, 차창 밖으로 튠 호수를 바라보며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확실히 해외는 다르다', '여기가 스위스구나' 등등 다양한 반응이 나옵니다.
차에서 내려 호수를 바로 구경할 수 있는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습니다. 절경과 함께 따뜻한 햇살을 받으니 새콤달콤한 감칠맛이 나는 참치마요비빔밥이 더 맛있습니다. 아이들은 호수 물을 만져보기도 하고, 돌수제비를 던져보기도 하고, 풀을 뜯어 가지고 놀기도 합니다. 한 명씩 부모님께 보낼 영상 편지를 찍습니다. 여행 중반이 지나가는 지금, 유럽 여행이 얼마나 재밌는지, 유럽은 한국과 어떻게 다른지, 부모님 품을 잠시 떠나온 기분은 어떤지, 얼마나 보고 싶은지 영상에 담습니다. 영상 편지를 찍은 친구들은 알프스를 풍경으로 두어 개별 사진을 찍습니다. 여기서 찍은 사진이 아이들에게는 두고두고 인생 사진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정말 숙소로 이동할 시간입니다. 숙소로 이동하는 동안 오늘의 저녁 컨텐츠를 안내 받습니다. 오늘의 저녁은 아이들끼리 하는 요리 대결입니다. 각 방마다 메뉴를 정해 마트에서 재료를 사고 직접 스스로 요리해 누가 가장 요리를 잘했는지 대결할 것입니다. 선생님들은 레시피를 알려주거나 아이들이 안전하게 요리하고 있는지 봐주지만, 간을 보는 등 그 외의 도움은 주지 않습니다. 오직 아이들만의 힘으로 펼치는 요리 대결입니다.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방 별로 메뉴를 정해 마트로 이동합니다. 마트에서는 자기가 먹고 싶은 간식을 사고 선생님들에게 재료를 받아 요리를 시작합니다. 떡볶이, 통닭구이, 파스타, 햄버거 등 다양한 요리가 나옵니다. 요리하는 내내 친구들과 직접 요리 재료를 손질하고 처음으로 재료의 양과 조성을 결정하면서 과연 맛있는 요리가 나올까 기대하기도 하고 음식의 맛을 보고 웃기도 합니다. 단순히 오늘 먹을 저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소중한 경험을 만들고 내가 처음으로 음식을 기획, 제작했다는 뿌듯함이 요리의 즐거움, 진정한 의의입니다.
늦은 식사를 마치고 아이들은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설거지를 하고 내일 하루를 이어가기 위해 잠자리에 듭니다. 내일은 프라이부르크에 방문합니다. 우리 여행 중 유일한 독일 도시입니다. 아이들이 독일에서도 좋은 추억 만들고 갈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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